서론
나는 학교에서 성적이 떨어졌다고 혼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가치있는 이유는 내가 1등이기 때문이라고. 만약 내가 1등이 아니라면 나는 아무런 가치가 없었다. 나는 무조건 1등이어야만 했고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나는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1등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부의 재미를 찾기 보다는 성적에 집중하게 되는되는 시스템을 따라다녔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일을 발견했을 때 나는 언제나 내 자신에게 가혹한 숙제를 줬고 그것을 해내야했으며, 실패했을 때는 무능하고 한심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내 스스로가 부끄럽기도 했고, 내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기도 했다. 그런 나를 지키기 위해 나는 스스로 방어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못하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스스로의 감정을 억압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경험은 삶을 살아가며 하지 않을 수 없고, 그 과정을 거쳐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스스로를 억압했던 경험은 아마도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살펴볼 때, 흔한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학교는 단지 성적으로 보여주는 등수에 집착하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의 더욱더 성숙하고 올바른 삶을 살아내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곳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의 감정과 의지, 노력, 이해, 갈등 등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곳에서 학생들의 마음과 감정을 이해하지 않고 무시해버린다면 분명히 문제가 더 크게 발생하게 될 것이다. 안나 프로이트의 『자아와 방어기제』는 마음의 구조와 방어기제를 설명함으로써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교육하여야 함을 시사해준다.
본론
(1) 자아와 방어기제는 무엇을 말하는가?
『자아와 방어기제』에서는 자아를 능동적으로 해석하며, 이 자아의 심리 구조인 방어 기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안나 프로이트는 자아를 초자아의 규율과 이드의 충동 사이에서 현실적으로 균형을 잡고 타협을 위한 심리 구조로 바라보며, 방어기제는 자아가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끼게 되면 사용하는 심리적 완충장치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방어기제를 사용함으로써, 방어기제가 불안한 정서를 안정시키거나 혹은 자존감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반면에 방어기제가 과할 경우에는 현실을 왜곡하거나 회피하고 대인 관계에서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단점도 있다는 사실 또한 안다. 이처럼, 방어기제는 단순히 병리적인 것을 이상하게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방어기제는 단순히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하는 이상한 문제 행동이라기보다는, 자아가 현실에서 열심히 생존하기 위해 초자아와 이드의 균형을 잡아나가는 고군분투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방어기제는 다음과 같다.
(1) 억압(Repression): “하나의 관념이 의식으로부터 제거되는 방어 과정”(네이버 지식백과, 연도 미상)
(2) 투사(Projection):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이나 생각을 외부 세계로 옮겨놓는 정신 과정” “개인 자신의 흥미와 욕망들이 다른 사람에게 속한 것처럼 지각되거나 자신의 심리적 경험이 실제 현실인 것처럼 지각되는 현상”(네이버 지식백과, 연도 미상)
(3) 합리화(Rationalization): “개인이 수용할 수 없는 다른 동기들을 무의식적으로 감추고 있는 상태에서, 특정 행동이나 태도를 정당화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의식적인 설명을 사용하는 정신 과정”(네이버 지식백과, 연도 미상)
(4) 퇴행(Regression): “보다 미성숙한 정신 기능의 단계로 되돌아가는 것”(네이버 지식백과, 연도 미상)
(5) 승화(Sublimation): “본능적 욕동 에너지가 자아와 초자아에게 보다 용납될 수 있는 목표를 위해 전환되는 것을 일컫는 용어”(네이버 지식백과, 연도 미상)
이러한 방어기제는 위의 서론에서 본 나의 경험이야기와 더불어 학교에서 많이 사용될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방어기제를 잘 이해하는 것은 나아가 그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교육학적 시사점
자아와 방어기제에 대한 이해를 통해 교육학적인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첫째, 정서교육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학생, 교사 간의 다양한 감정 흐름이 존재한다. 이러한 감정적 흐름이 부정적일 때에는 서로 자신의 자아가 현실적 균형을 잡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특히, 스스로 또는 타인이 생각하기에 부정적인 방어기제의 사용 빈도가 점차 높아지면 사용하는 방어기제에 대해서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방어기제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그룹을 만들어 있을 법한 상황을 제시하고 각자의 학생들이 스스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 필요하다. 즉, 학생들은 이 방어기제를 내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이 방어기제의 뜻이 무엇인지,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방어기제를 알아가는 것은 자신이 어떠한 감정, 마음의 상황과 패턴 속에 있는지를 알아차리게 되는 중요한 경험이다. 그 후에 방어기제를 어떻게 올바르게 사용하게 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을 행할 수 있게 한다면 학생들의 마음 속에 있는 불안을 언어화하고 진실하고 성숙한 방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연습하면 할수록 정서를 강화하는 교육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둘째, 부정적인 방어기제를 쓰도록하는 학생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학교는 실패와 약함 등을 반드시 피해야한다고 가르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애쓰며 서로 경쟁하고 성적에 매달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패와 약함을 드러낼 수 있는 실패공유 등을 일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이스트에서는 실패의 긍정적인 효과를 공유하면서 더 유연하고 배움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학생들이 기르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처럼 실패를 한다는 것은 그리 나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성장을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준비로서 실패를 공유하고 밝히는 활동을 확산시키면 좋을 것 같다.
결론
우리는 『자아와 방어기제』를 읽고 자아와 방어기제는 무엇인지, 그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자아는 초자아와 이드 사이에서 현실적 균형을 잡는 심리 구조였으며, 방어기제는 자아가 위협적이거나 불안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완충 장치였다. 방어기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하게 사용하는 장치임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이 이러한 방어기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가르쳐 준다면 이는 정서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부정적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만드는 그런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한 예로 실패공유와 같은 활동을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단지 겉모습 뿐만이 아니라 학생들이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깊이 있는 성찰을 해 나간다면 학생들과 학교의 신뢰를 형성해 가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연도 미상). 네이버 지식백과 정신분석용어사전. 승화(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8639&docId=655870&categoryId=48639)
네이버 지식백과(연도 미상). 네이버 지식백과 정신분석용어사전. 억압(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8639&docId=655891&categoryId=48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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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연도 미상). 네이버 지식백과 정신분석용어사전. 투사(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8639&docId=656030&categoryId=48639)
네이 지식백과(연도 미상). 네이버 지식백과 정신분석용어사전. 합리화(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8639&docId=656038&categoryId=48639)
안나 프로이트(2015). 자아와 방어기제.(김건종 옮김). 열린책들.(원본 출판 1966)
[영어 요약]
Through reading Ego and Mechanisms of Defense, we explored what the ego and defense mechanisms are, and how they function. The ego acts as a psychological structure that maintains a realistic balance between the superego and the id. Defense mechanisms are strategies that emerge to protect the ego when it faces threatening or emotionally overwhelming situations. We noticed that students also use a variety of these mechanisms in their school lives. Helping students understand what these mechanisms are and how they themselves rely on them can significantly enhance emotional education. Furthermore, to reduce the tendency to rely on negative forms of defense, activities such as sharing experiences of failure can help shift the environment. Rather than focusing only on students’ outward behaviors, it is important to gain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ir inner emotional world and guide them toward thoughtful reflection. This approach can be a meaningful foundation for building trust between students and the school.
[일본어 요약]
『自我と防衛機制』を通して、自我と防衛機制とは何か、それらがどのように働くのかを学びました。自我は、超自我とイドの間で現実的なバランスを取る心理的な構造であり、防衛機制とは、自我が脅威や強い不安を感じる状況で、それを守るために現れる心の働きです。学生たちも学校生活の中でさまざまな防衛機制を使っていることが分かりました。これらの仕組みを理解し、自分自身がどのように使っているかに気づけるようにすれば、情緒教育の向上につながるでしょう。また、否定的な防衛機制を使わせるような環境を見直すために、「失敗の共有」といった活動を取り入れることも一つの方法だと考えられます。学生の外に現れる行動だけを見るのではなく、その背景にある気持ちや心の状態を深く理解し、内省を促すことが、生徒と学校の間に信頼関係を築くための大切な土台となるでし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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